단상1 왜인지는 모르지만 왜인지는 모르지만 왠지 가슴 한 켠이 쓸쓸하다. 뇌만으로 생각하고 느끼고 감각하는 것은 아닌가 보다. 배워서 아는 것만이 다는 아닌가 보다. 심장 곁에 어딘가에 작은 감각기관이 있어서... 아니면 심장 그 자체가? 거기 누군가가, 무엇인가가 있어서 느끼고 있다. 존재를 확인할 수는 없으나 그 속엔 무엇인가가 있다. 느끼고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느낌 쓸쓸하다. 전화는 통화가 안 된지 오래다. 이미 사용하지 않는 번호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내 전화를 피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알 수가 없다. 거기 그 선 끝에 뒤돌아 앉은 그녀가 있다는 것만을 안다. 아니 이미 그 존재마저 사라져 버렸는 지도 나는 모른다. 가운데 서 있다. 삶은 그 중간에 서 있다. 나는 탄생을 기억하지 못 하며, 죽음을 몸소 체험할 .. 2008. 12.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