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사1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그리고 페드라 1962 Yes24의 칼럼 정혜윤PD의 침대와 책 중에서 * 침대와 여행 다치바나 다카시(立花隆, 1940~) 어느 날 홍대 앞 리치몬드 제과점에서 식빵 냄새를 맡으려고 내가 막 몸을 구부릴 때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가 흘러나왔고 나와 동행했던 노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토카타와 푸가가 가장 강렬하게 나온 영화가 뭔 줄 알아? 바로 야. 의붓어머니인 페드라와 정을 통한 아들은 스포츠카를 타고 절벽 밑으로 죽음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가지. 그때 나오는 음악이 바로 토카타와 푸가야. 페드라! 여자의 이름을 절규하듯 뱉으면서 차가 공중을 날아오르는 순간 오르간이 폭발적으로 울리지, 아주 대단한 장면이지.” 노교수의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영화 의 흑백 장면과 안소니 퍼킨스의 눈동자와 함께 다치바나 다카시를 생각했다. 일.. 2008. 2.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