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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투런(Born To Run) 크리스토퍼 맥두걸 지음 민영진 옮김

by khany 2010. 5. 28.
p 138

비질은 주자들에게 경고했다.

"사람의 심장에는 지혜의 여신과 부의 여신, 두 여신이 산다.

사람들은 우선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의 여신이 먼저 오고 지혜의 여신이 뒤따를 것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오직 돈을 쫓는 데 급급하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지혜의 여신에게 심장을 주어야 한다.

그녀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어라.

그러면 부의 여신이 질투가 나서 여러분을 따라올 것이다."

달리기에서 아무것도 얻으려고 하지 말라. 그러면 상상한 이상을 얻게 될 것이다.


p143-144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사랑하는 능력과 달리는 능력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다는 생각이 비질의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원리는 명백하다. 이 둘은 욕망을 따르려는 마음을 완화시켜주고, 원하는 것을 한쪽에 밀어놓고 가진 것에 감사하고 인내하고 용서하고 너그러운 사람이 되도록 해준다. 사랑과 속도는 대부분 공생 관계에 있으며 우리의 DNA 가닥들 만큼이나 서로 닮았다. 우리는 사랑 없이 살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달리기 없이는 살아남지 못 했을 것이다. 이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통달하게 되면 다른 쪽도 통달하게 된다고 해서 놀랄 일은 아니다.

p144-145

숲 속에 홀로 있던 비질은 갑자기 깨달았다. 뭔가 알 것 같았다. 거대한 무언가를 알게 됐다. 이건 단순히 달리는 방법이 아니다. '사는' 방법이다. 우리가 어떤 종인지, 우리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다. 비질은 룸홀츠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바로 그 순간, 이 위대한 탐험가의 말이 숨겨진 보물을 드러냈다. 룸홀츠가 타라우마라족을 '인류 역사를 만든 사람들'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런 뜻이었다. 폭력, 비만, 질병, 우울, 끝없는 욕망 등 인간의 모든 문제는 '달리는 사람들'로 살기를 멈추면서 시작되었다. 자연을 거부하라, 그러면 자연은 다른 방식으로, 훨씬 더 추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