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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캉의 은퇴이민 설계 - 주거

by khany 2008. 4. 1.
다음은 주거에 대한 것입니다. 푸켓밖에 모르기 때문에 푸켓이 기준입니다.

주거의 형태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방콕에 비해서 다양하진 못 하지만 나름대로 여러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빌라나 콘도를 임대하거나 법인을 세워서 무반(태국의 일반 집)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국 사람들의 집에 대한 의식은 소유가 그 첫번째 목적이니까요. 하지만 생각을 좀 바꿔서 노마드(유목)의 견지에서 보자면 지고 갈 수도 없는 집을 산다는 것은 불필요한 낭비일 수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저렴한 가격에 머물다 가는 것이 훨씬 즐거운 일입니다.
(그런 면에선 한국의 전세는 제가 보기엔 가장 즐거운 제도입니다. 경제를 알고 돈을 아시는 분들에겐 제 말이 우습게 들리시겠지만...전 전세를 아주 좋아함다.)

태국에서, 정확하게 말하면 푸켓에서 살던 우리집은 월세가 5000밧(15만원)정도하는 맨션이었습니다. 전기세와 1,2주에 한 번 교체하는 시트세탁비용, 물세등 을 모두 합해도 6000밧(18만원)을 넘지 않았습니다. 물론 청소와 퍼니처는 기본 월세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외국 여행을 다녀 보셨다면 알겠지만, 아침에 방에서 나갔다 오후에 돌아오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청소와 가구의 노후와 고장 및 불편 사항은 주인에게 말하면 곧 시정해줍니다. 일반적으로 모텔에 장기 투숙한 개념이라고 할까요?
장점은 퍼니처(가구) 포함입니다. 트렁크 하나만 들고 들어가면 이사 끝입니다. 요즘 이민 가실 때 이민 이사업체를 통해서 배타고 다 들고 가신다고 들었습니다. 전 반댑니다. 다 버리고 가도 됩니다.

또 다른 장점은 보증금을 적게 걸어도 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저희는 두 달치만 선불로 내고 있었습니다. 한 달분은 소모 되고 남은 금액은 보증금 개념입니다.
나올 때 사용한 방의 상태에 따라 돌려줍니다. 보통은 보증금 부분은 다 돌려받습니다.

그리고 청소 해줍니다. 아침에 매반(가정부)이 청소를 해줍니다.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일반 가정이나 뽀대나는 살림보다는 훨씬 저렴합니다.

원룸입니다. 이건 장점이자 단점이지요. 우리나라의 어르신들 좀 뽀대나고, 남들이 와서 보고 부러워 하고 나 가정부도 쓰고 기사도 있어 라고 해야지 원...하고 맘에 안 드시겠지만, 껍데기 버리고 살면 더 저렴하게 돈 걱정 없이 오래 행복할 수 아니 PEACE할 수 있습니다.

너무 좋은 쪽만 얘기 했나요?
단점도 짚어 드려야지요. 원룸입니다. 둘만의 생활은 어떻게 가능하지만 누가 오면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손님이 오면 같이 뒹굴어야 합니다. 한 방에서. 하지만 우리 같은 노마드들에겐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만나서 같이 한 공간에서 얘길 나누다가 잠들면 되는 일이니까요. 우리에겐 아이가 없어서 가능한 일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몽골의 초원에서 또는 티벳의 목동들의 유목 생활도 한 텐트안에서 이루어지듯 가끔은 그런 경험을 신선하게 생각하는 무리들도 있습니다. 좀 이상한가요? 우린 좀 이상하단 소리도 듣긴 합니다만.ㅎㅎ
암튼 은퇴 이민 가시면서 손주들 달고 가실 거 아니라면 원룸 생활도 나쁘지 않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단점 말하다가 이상한 쪽으로 흘렀네요. 단점이 없는 걸까? 다음엔 그럼 단점에 대해서 짚어 보겠습니다. 요즘 일이 좀 많아서리 업뎃이 무지하게 느리지만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장기체류하는 한국사람들은 주로 빌라촌에서 삽니다.
월세가 보통 7000밧에서 20,000밧까지 다양합니다. 위치와 방의 갯수, 층수등의 요인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0,000밧 정도의 집에 산다고 보면 됩니다. 거기에 매반(가정부) 월급에 전기세, TV(케이블), 인터넷, 수도세 등등 해서 추가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자동차를 굴릴 경우는 더 들겠죠. 기름값은 휘발유가 리터당 30~32밧 정도로 많이 올랐더군요.

재미있진 않을 지라도 조금 다르고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글을 올리려 하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피스하세요!!!